명태균 카톡 공개로 다시 소환된 '친오빠'…'7시간 녹취록' 등장

명씨, 김여사 카톡 내용 공개…용산 "대통령 아닌 친오빠"
김여사, '7시간 녹취록'에서 "우리 오빠가 다 캠프 조직"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과 싱가포르 국빈 방문과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4.10.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김건희 여사 친오빠인 김진우 이에스아이앤디(ESI&D) 대표가 정치권 논란의 한복판에 15일 소환됐다.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자, 대통령실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하면서다.

명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라며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라고 했다.

이후 대통령실에서는 "명 씨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이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빠르게 해명했다.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 대표는 이른바 '7시간 녹취록'에서 윤 대통령 후보 시절 캠프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인물이다.

김 여사는 당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강의를 요청하며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우리 오빠라든가. 몇 명 있어요. 여기서 지시하면 다 캠프를 조직하니까"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김 여사는 "캠프가 엉망"이라며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후보 쪽 사람들이) 유튜버를 전혀 모른다"며 "오빠가 있는 캠프에 오면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후 김 여사 등 여권에서는 해당 논란을 일축했지만 당시 큰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

대통령실의 해명에도 김 여사가 카카오톡 대화에서 언급한 '오빠'가 실제 김 대표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화에 언급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대통령실의 해명 뒤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가 오빠라고 지칭하는 다른 사람을 알지도 못한다"며 "만나거나 대화한 일도 없다. 물론 용서받을 일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둘러싸고도 향후 여권 내 진통이 예상된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