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감사회의록 보자" "헬기 나르샤"…국감, 윤석열·이재명 의혹 충돌
야, 감사원에 "윤 관저 감사 회의록 제출하라" 압박
여 "이재명, 헬기 타고 나르샤…서울대병원 책임도"
- 구교운 기자, 조현기 기자, 원태성 기자, 김경민 기자, 박소은 기자, 구진욱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조현기 원태성 김경민 박소은 구진욱 한병찬 기자 = 여야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 6일 차인 15일 각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관련 의혹을 부각하며 맞붙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대상 국감에서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감사위원회 회의록 제출 문제를 두고 격돌했다. 야당은 자료 제출을 강하게 요구했고, 여당이 이를 저지하려 하면서 질의에 들어가지 못한 채 50여 분 만에 파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위원회는 지난 9월25일 의결로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감사원 특수활동비, 감사위원회 회의록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며 최재해 감사원장에게 자료를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최 원장은 "감사 결과보고서는 전부 공개를 하고 있다"며 "회의록이 공개됐을 경우 뒤에 앉아 계신 (감사)위원님들의 자유로운 의사 기준이 어려워진다"고 거부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2020년 10월에 문재인 정부 때 월성원전 감사 회의록 공개를 막았던 것이 바로 민주당"이라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 지금 야당이 문제 됐던 이슈도 엄청 많다. 그때마다 어느 감사위원이 어떻게 얘기했고 뭘 지적했고 그것 다 법사위에서 공개해야 되냐"고 따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국정책방송원(KTV) 등 대상 국감에서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황제 관람' 의혹 관련 일반 증인으로 채택된 KTV의 조모 PD가 출석하지 않자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당시 KTV 방송기획관인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도 오후 2시까지 나오지 않으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계획이다.
교육위원회의 서울대 등 대상 국정감사에선 이 대표의 피습 당시 전원과 헬기 이송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헬기런'이라고 얘기했지만 제가 볼 때는 헬기 타고 나르샤 사건"이라며 "이 대표께서 본인이 원해서 전원했다. 전원을 허용한 서울대병원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이번 전원 요청에 병원의 이송 전원 절차를 정확하게 준수했다"며 "부산대병원 주치의와의 통화를 통해 수술 및 인원을 위한 전원 요청 여부도 명확하게 확인했다"고 맞섰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대상 국감에선 YTN 출신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해당 방송사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 참여하는 것이 이해 충돌에 해당한다는 여당 의원들의 주장이 나오면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당시 KBS에서 방영된 김일성 전 북한 주석 일대기 관련 다큐멘터리에 관해 '균형 있게 만들었다'고 평가한 것을 두고 '안보 사상 편향'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등 대상 국정감사에선 민주당 소속 신정훈 위원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답변할 기회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여당 및 오 시장과 야당간 신경전 끝에 중단됐다.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대상 국감에선 한화오션 작업장에서 올해만 노동자 5명이 숨진 것에 관한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대응에 관한 질책이 나왔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한화오션의 사고 원인 중 하나가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난간과 그물망 등이 부실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작업중지 해제가 나왔다는 것은 근로감독관들이 못 본 것이냐, 아니면 심의위원회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결정을 한 것이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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