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야 "서울시장이 대단하네" vs 오세훈 "피감기관장이 죄인이냐"

조은희, 전날 경기도청 국감 언급하며 공정하게 진행해야 요구
여야 충돌에 초반부터 파행 빚기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박우영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5일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를 열었지만 여야가 충돌하면서 초반부터 파행을 빚었다.

국민의힘 소속 행안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 열린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을 향해 편파적인 의사진행을 한다며 초반부터 불만을 제기했다.

야당 소속 의원들은 오 시장의 답변을 듣기도 전에 재차 질의를 이어가자 여당 의원들은 신 위원장의 의사진행이 편파적이라고 반발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경기도청 국정감사를 언급하며 "오늘도 똑같은 원칙을 해 주셔야함에도 민주당 광역단체장한테는 아주 느슨하게 하고, 오늘 우리 여당 단체장한테는 그렇게 하시면 하시면 굉장히 불공정한 의사진행이 돼서 저희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매번 회의를 진행하고, 밤 늦게까지 진행돼 오늘부터는 조금 타이트하게 진행하려 한다"며 "오시장은 시간이 부족할지라도 30초 내에 답변해달라"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이 오 시장의 답변을 듣지 않자, 오 시장은 "단답식으로 물어보시는데, 그 답변 순간을 놓치변 답변할 기회도 안 주시고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신 위원장에게 항의했다.

신 위원장은 "잘하시면 된다"며 "질의시간을 운영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위원님들의 권한"이라고 답했다.

여야 충돌은 윤건형 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관련성, 한강버스 문제를 물으면서 더욱 격화했다.

오 시장은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서울시장 대단하시네, 깐족깐족 거린다"라는 표현이 나오자 "무슨 피감기관장이 죄인이냐. 국정감사하러 오셨으면 피감기관장 설명을 들으셔야지 의원님 표현이 과하시다"고 반발했다.

결국 신 위원장은 오전 11시 32분쯤 정외를 선언, 약 20분 후에 속개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