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한남동 7인회? 더 많아…한동훈의 부적절한 인사 지적 무시돼"

김종혁 "충언 않고 나중에 차별화 하라는 정치공학 청산해야"
"6공화국 최저 지지율 친윤 책임…도곡동 7인방 뭔 소리인지"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김종혁 고양병 당협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장 선출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6.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5일 대통령실 내 김건희 여사 라인이 존재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누군가가 7인회 이런 얘기를 했던 걸로 알고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게 7명밖에 안 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더 많은 인원인 걸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를 들면 모 비서관이 그쪽에 있다가 다른 지역의 공기업으로 또 가게 됐다. 그런 것들이 보도가 났을 때 제가 알기로는 한 대표가 그것은 굉장히 부적절한 인사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용산에 상당히 강력하게 지적을 했던 걸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그런 것들이 그냥 무시됐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권성동 의원 등 당내 친윤(친윤석열)계가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해 "정말 비겁하다"고 힐난했다. 그는 "1년쯤 남았을 때 '제가 이것을 고치겠습니다'라고 차별화를 하면서 혜성처럼 등장해서, 그래서 국민들한테 표를 얻으라는 얘기인데, 그런 정치공학이 옳은 거냐"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잘못하고 있으면 대통령이 됐든, 여사가 됐든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충언을 하고 고쳐서 앞으로 국정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냥 지켜만 보고 있다가 나중에 상황이 더 나빠지면 그때 전면적으로 비판을 하면서 차별화를 하라는 식의 그런 논리들, 정치공학, 정치문법, 이거 정말 이제는 청산돼야 할 정치문화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여권의 리스크를 드러내기보단 물밑에서 설득해야 한다는 친윤계 주장에 대해선 "공개적으로도 했다. 그런데 그게 들려졌냐"라며 "적어도 대통령과의 만남, 여당 대표의 만남에서는 이러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해법이 나와야 된다는 그런 요청을 드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이 제기한 친한(친한동훈)계 '도곡동 7인방' 모임에 대해서는 "저도 한 대표와 꽤 가까운 측에 속하는데 저도 전혀 모르고 있고 전혀 가보지도 않은 그런 도곡동 모임이라는 게 도대체 뭐냐"라며 "도대체 뭘 갖고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