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의혹 사실 아니면 명태균·김대남 고발해야"

박찬대 "만약 사실이면 진실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김건희 라인 존재 부정, 국민·언론 바보 취급 하는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명태균 씨와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고발하라고 압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도대체 윤석열 부부와 명태균은 어떤 일을 벌인 것이냐"며 "명태균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는 대선 경선부터 윤 대통령 부부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정치적 조언도 아끼지 않고 대선까지 그 영향력을 유지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영향력의 절정은 3억 6000여 만 원 상당의 여론 조작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니 명 씨가 당당하게 매일 동네방네 떠드는데도 대통령 부부가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부부는 더 이상 피하지 말고 해명해야 할 때"라며 "대통령 부부에 대한 명 씨 발언이 거짓말이라면 거짓이라고 밝히고 명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실이면 소상히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거짓말로 진실 은폐하거나 침묵으로 위기 모면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 씨에 이어 김 전 행정관의 용산 십상시 발언에 대해서도 진실을 소상히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최종 인사 결정권자는 대통령이라며 김건희 라인의 존재를 부정했지만 이는 국민과 언론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 용산 십상시가 있다는 말이 확실한 유언비어라면 대통령실은 왜 김대남 고발 안하냐"며 "김 여사의 국정 개입 정황이 숱하게 나오고 김건희 라인이 판친다는 진술 정황이 넘치는데도 대통령실에 대통령 라인만 있다는 말은 결국 진짜 대통령이 김건희란 뜻이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낳고 결국 정권을 위기로 몰아넣는다"며 "대통령실은 국민을 속이려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