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여론조사 대가로 공천? "소설"…당원명부 유출엔 "난 무관"

"강혜경 식탁 밑 강아지라 혼자서 상상…검찰 조사하면 다 나와"
56만 당원명부 미래한국연구소 유출 묻자…"연결만 해줬을 뿐"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정부법무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 여사의 대화를 주장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2024.10.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박소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를 위한 여론조사를 수행한 비용 3억 6000만 원의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를 향해 "소설가"라며 일축했다.

명 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김 전 의원의 보좌진 강혜경 씨가 이런 내용을 폭로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명 씨는 이어 "(김 여사와의 대화) 텔레그램을 수십 명이 봤고 갖고 있고 제가 휴대폰 가게도 하고(했다고 주장하고), '오빠 전화 왔어요?' 녹취도 있고(있다고 주장하고) 제가 그거(강 씨 주장) 일일이 반응해야 하냐"며 "어차피 검찰 조사 들어가면 다 나온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강혜경 씨는 식탁 밑에 강아지라서 거기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자기 혼자 상상을 하는 것"이라며 "서울을 한번 가봤대요?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나 아니면 그 수행을, 서울에 가서 봤대요? 올라간 적은 있대요"라고 반문했다.

명 씨는 자기 재산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제가 땅 한 평 있어요? 없어요. 주식이 있어요? 하나도 없어요. 5년 동안 수익이 없다"며 "쌀도 남들이 갖다줘서 먹는다. 다리를 양쪽 수술했다. 1년 동안 아무것도 못 하고 지금 5년을 수입이 없다"고 일축했다.

명 씨는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원 56만 명의 전화번호가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미래한국연구소에 유출됐다는 주장을 두고도 "저는 미래한국연구소와 아무 상관이 없다"며 "5년 전에 제가 다 넘겨준 회사"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법인도 전혀 다르다. 저는 그 법인하고도 아무 상관도 없다"면서도 "그런데 제가 영업을 도와준다. 영업을 좀 도와줬는데 홍준표 대표 쪽에서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의뢰했다. 그래서 저는 거기에 그냥 연결만 해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윤석열 대통령을 돕고 있는데 제가 미래한국연구소가 제 회사라면 제가 그렇게 일을 받아서 그렇게 하면 되겠냐. 상도덕상"이라고 했다.

56만 명 명부 존재에 대해서도 "저는 내용을 모른다"며 "연결만 해주는데 제가 그걸 열어봤어야 뭘 알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명 씨는 당원 명부를 홍준표 캠프 쪽에서 받아 간 것이냐는 계속된 물음에는 "(그쪽에서 명부를) 받아들인 지, 안 받아들이는지 저는 모른다"고 발을 뺐다. 이어 "지금 터져 나오니까 '아, 그게 그때 그거구나'라고 아는 거지. 제가 솔직히 그때 다 기억이 나겠냐"고 반문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