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18 북한 개입? 미친 것 아니냐…망언 인사 즉각 파면"

김문수·김광동·박지향 잇단 문제 발언 "국민 인내심 한계 넘어"
"국가 정통성 훼손하는 친일 뉴라이트 바이러스 뿌리 뽑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10.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원태성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18 광주민주항쟁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 측 인사들의 발언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을 한 인사들을 즉각 파면하길 바란다. 그리고 공식 사과하라"고 14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부 인사들 발언이 정말 국민의 귀를 의심하게 한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일제강점기 당시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 발언에 관해선 "내선 일체를 말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김 위원장 발언에 관해선 "미친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의 '한국 국민 수준은 1940년대 영국보다 못하다' 발언에 관해선 "본인은 그럴지 몰라도 국민들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역사왜곡, 헌법정신 부정이 국민들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섰다"며 "국가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친일 뉴라이트 바이러스를 공직에서 완전 뿌리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역사 부정 세력이 다시 발을 붙일 수 없도록 관련 법안을 신속하게 정비하겠다"며 "반국가적, 반국민적 인사들이 공직을 맡을 수 없도록 낸 법안을 최선을 다해 빨리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경제 상황에 관해서도 정부의 판단과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주요 내수 지표인 소매판매 지수가 카드 대란 사태 이후 가장 낮다"며 "극심한 경기 불황에 3분기 GDP가 제로(0) 성장에 그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과 직결된 내수가 침체되는데 경제부총리는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소리를 했다"며 "부총리는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말만 잘한다고 좋아지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시중에 '김포족'이란 말이 있다. 배추가 비싸서 김장포기족이라고 한다"며 "현장 상황을 정부 당국자들은 잘 체크해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재정을 신속하게 투입하지 않으면 내수 붕괴, 경제의 구조적 위기를 막을 방법이 없다"며 "방안이 뭐가 됐든 민주당은 협력하겠다. 선별 지원하든, 차등 지원하든 재정 역할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