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야권 선거 도와"…이준석 "나, 진짜 다중인격"(종합)

나 "저들 프레임 갇혀 자해 하지말자…자중자애 촉구" 발언
이 "대선 여론조작 야 공세 불붙여 …명태균 여러번 만난듯"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자 발표 직후 나경원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30대·0선'의 이 대표는 역대급 전당대회 흥행을 주도한 끝에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보수정당 대표에 올랐다. 2021.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대표의 최근 행보를 겨냥해 "야권의 선거 전략을 결과적으로 돕고 있다"고 비판하자 같은 당에 몸담았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다중인격"이라며 직격했다.

나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서 "재보선 3일 남기고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 대통령 심판론 정치공세와 현금 살포 재정투입 포퓰리즘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그런데 국민의힘도 저들의 악의적 정치 프레임 안에서 용산 압박, 기승전 김건희 여사 언급을 하며 야권의 선거 전략을 결과적으로 돕고 있다"고 했다.

나 의원은 또한 "반성할 것, 고칠 것은 처절하게 하되 우리끼리 저들의 프레임에 갇혀 자해는 하지 말자"며 "그사이 저들의 대장동, 백현동 불법 개발, 대북 송금, 위증교사, 허위사실유포 범죄는 덮어지고, 음주 운전의 흔적도 없어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온갖 방탄과 기승전 김 여사 공세로 정쟁만 일삼는 민주당, 민심은 안중에 없고 명심만 챙기는 민생 살리기가 아닌 재명 살리기만 집중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오히려 더 강력히 질타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중자애를 촉구한다. 전당대회 때의 우려가 빠르게, 더 심각하게 현실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나 의원의 글을 공유하면서 "3년간 꽁해 있다가 본인이 부정 선거론으로 여러 의혹 제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선거에서 여론조작이 있었다는 야권의 공세에 불을 붙여놓고 제3자적 조언을 하다니 진짜 다중인격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경원이란 이름으로 삼행시를 만들어 "나 따로, 경 따로, 원 따로 사나"라고 지적한 후 "진짜 황당한 상황이다. 명태균 씨가 페이스북으로 두 번째 만남을 이야기하던데 여러 번 만나 보셨나 보다"라고 언급했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중심에 선 명 씨는 전날 "나경원 대표님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와 전당대회에서 왜 패했는지 지난번 두 번째 만남에서 말씀 올렸다"라고 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