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카자흐스탄 순방서 홍범도 묘비 기증받아 "큰 감동"
첫 해외 순방…고려인 김례프씨, 의장 방문에 기증
- 임윤지 기자
(서울·크즐오르다=뉴스1) 임윤지 기자 = 카자흐스탄을 순방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10일 독립운동가인 홍범도 장군 옛 묘역이 있는 크즐오르다 지역을 방문해 홍 장군 기념공원을 찾는 등 보훈외교에 나섰다.
11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은 전날 홍 장군 묘역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했다.
이 기념공원은 지난 2021년 홍 장군 유해 봉환 이후 국가보훈부 지원을 통해 조성된 곳이다.
이어 우 의장은 크즐오르다 국립대에서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우 의장은 과거 연해주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는 과정에서 희생된 독립운동가 김한의 외손자이자 홍범도 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우 의장은 "홍 장군이 돌아가신 지 78년 만에 조국의 품에 안길 때 우리 국민들은 '이게 진짜 제대로 된 나라'라는 감동을 느꼈다"고 했다.
강연을 마친 뒤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호텔에서 열린 고려인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우 의장은 고려인 김례프 씨로부터 홍범도 장군 묘비 일부를 기증받았다.
김 씨가 30년 넘게 보관해온 홍 장군 묘비 일부를 우 의장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맞아 기증한 것이다.
우 의장은 "그동안 사진으로만 존재를 알고 있었고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김 선생께서 묘비를 조국에 안겨주니 너무 감격스럽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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