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尹대통령과 독대서 '김건희특검' 수용 건의하라"

박찬대 "'민심 따르겠다' 진정성 보여주려면 특검 설득하라"
김민석 "명태균 아닌 김건희가 몸통…특검이 정답"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원태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16 재·보궐 선거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하기로 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건의하라"고 11일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검찰 수사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상기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김 여사 수사는 사실상 멈췄다"며 "한 장관이 콩알 반쪽만큼이라도 의지가 있었다면 도이치 주가조작 수사는 진작 끝났을 것이고 김 여사는 기소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으니 김건희 여사 특검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결국 한 대표가 김 여사 특검을 자초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는 원외당협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민심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는 김여사 특검을 하라는 것인데 본인은 특검에 반대하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눈치만 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본인의 말에 일말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김 여사 특검법과 채해병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대통령께 건의하고 설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이번 국정감사에서 명태균 씨 등 김 여사 의혹과 관련된 핵심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감 출석을 피할지는 몰라도 특검 수사까지 피할 수 없다. 나중에 수사받을 생각 말고 성실히 국감장에 출석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도 한 대표를 향해 "자신이 도이치 수사를 뭉갠 공범이니 갑자기 목에 힘준다고 검사가 천사가 되겠냐"며 "궁지에 몰린 권력을 이용해 적당히 명분만 챙기려는 정치는 명태균보다 치사하고 구질구질한 브로커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구질구질하게 엉터리 검찰에 보내 윤-한 합동 물타기 작전을 하려고 하지 말고 특검으로 함께 돌파하자"며 "김 여사의 진정한 사과는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해결책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뜻대로, 법대로 수사, 특검 수사가 정답이고, 명태균이 아닌 김건희 여사가 본질이고 몸통"이라고 덧붙였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수사해 징역 2년을 이끌어 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검사일 때는 대통령을 향해 수사의 칼을 휘두르더니 자신이 대통령이 된 뒤에는 불법행위를 수사하지 못하도록 거부권으로 틀어막고 있다.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당장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