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표심잡기' 이재명 "전선 교란 안돼…민주 중심으로 정권 심판"

"한 동네 1박2일 처음…영광군수 선거 그만큼 각별"
"정권에 명확히 경고해야…야권 내 대오 유지하자"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지원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전남 영광군청앞 상점가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영광=뉴스1) 문창석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10·1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전남 영광을 방문해 현장 민심을 청취하는 등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선거에서 야권 내 타 정당 후보들과 경쟁하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권 심판'에 나서자며 표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군청 사거리에서 장세일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제가 지방유세에서 한 동네에 1박2일로 있는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며 "당대표가 1박 2일로 유세를 해야할 만큼 이번 영광군수 선거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냥 군수 한 명 뽑는 게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운명에 관계된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이라며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대체 좋아지는 게 뭐가 있나. 이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 엄정하게 경고하고 심판했지만 (윤석열 정권은) 전혀 바뀌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다"며 "이제 2차 심판을 해야 한다. 영광군수 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선거다. 정권에 명확하게 경고장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영광 지역에서 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야권 내 타 정당 후보와 경쟁하는 것에 대해선 "다른 당 후보들도 훌륭하지만 정권 심판을 꼭 생각해달라"며 "운명을 가르는 이 긴박한 상황에서 전선이 흐트러지고 교란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비록 작은 차이들이 있다고 할지라도 지금은 비상 상황이다. 우리가 대오를 단단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중심이 돼 대여 정권 심판 투쟁에 흐트러짐이 없도록 장 후보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앞선 일정으로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영광군지회를 방문해 협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특히 자신도 장애를 갖고 있다고 언급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원 유세 일정을 마친 이후에는 영광군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점심 배식 봉사활동을 한 후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식사를 했다.

그는 장애인협회와 가진 면담에서 "우리 사회가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많이 취약하다"며 "세계 10대 경제 강국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장애인 정책이나 소외된 영역에 대한 복지 정책들을 지금보다 정말로 많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지원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전남 영광군노인복지관에서 점심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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