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檢, '이화영 녹취록' 구체적인 수사 단서로 판단할 것"[팩트앤뷰]

"목소리 낮춰 숨기려고 했던 부분에 수사력 집중될 것"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뉴스1 '팩트앤뷰'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자신의 대변인과 대화를 나눈 녹취록에 대해 "수사기관은 구체적인 범죄 단서가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날 뉴스1 유튜브 '팩트앤뷰'에 출연, 자신이 지난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조사 청문회'에서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주 의원은 "대화 내용은 자기들끼리 은밀하게 한 대화로 신빙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며 "감추려고 하는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 수사인데, 목소리를 낮춰서 숨기려고 했던 부분에 수사력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녹취록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은밀함이 있다. 이 전 부지사가 (자신의) 마음에 걸리는 것은 변호사한테도 목소리를 낮춰 소곤소곤 얘기한다"며 "은밀한 모습이라는 것은 감추려는 것이고 수사는 그것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을 녹취록의 출처로 의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제보의 출처를 밝히라는 것은 우스운 얘기고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것이 원칙이긴 하지만 안 밝힐 경우 (민주당이) 검찰이라고 할까 봐 제가 검찰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지난 2일 법사위에서 녹취록을 공개할 당시 상황에 대해 "당시 이 전 부지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있었는데 엄청나게 당황했다"며 "범죄와 전혀 상관이 없다면 할 얘기가 많았을 테지만 이 전 부지사의 첫 답변은 '검찰에서 받으셨죠'였다"고 했다.

주 의원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녹취록에) 구체적인 범죄 단서가 나온 것"이라며 "고발하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생각하고, 이것은 궁극적으로 대북 송금 사건에도 엄청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 의원은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해 당 차원의 조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의 체계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사실관계 확인은 필요하다"며 "(김 전 행정관이) 탈당했다고 해도 조사할 수 있으며, 조사 결과를 보고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