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마스크 못벗어' 행안위 국감 퇴장당한 진화위 국장
김광동 위원장도 퇴장당해
-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0일 국정감사 개의 25분 만에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장과 황인수 조사1국장을 퇴장시켰다.
증인으로 부른 황 국장이 국감장에서 마스크를 계속해서 착용하겠다고 버티자, 책임을 물어 함께 퇴장 조치한 것이다.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국감 개의 선언 후 "기관 증인으로 출석하신 증인이 자기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신분을 확인할 수 없다"며 황 국장을 발언대로 불러냈다.
발언대에 선 황 국장이 "저는 전 직장인 국가정보원에서 28년 동안 매국노를 찾아내고 처벌하는 일에 매진했다"고 발언하자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황 국장은 지난 7월에도 행안위 회의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아 회의장에서 퇴장당했다.
황 국장이 의원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자 신정훈 위원장은 회의장에서 황 국장 사진을 직접 들어 보이며 얼굴을 공개하기도 했다.
황 국장은 "마스크 해제가, 제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위해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국회 차원의 조치가 약속된다면 언제든 벗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 국장 발언에 야당 의원들은 "그럼 사임하라. 다른 일을 하시라"(이해식 민주당 의원), "국장님이 거기 계신 것이 2차 가해"(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김광동 진화위원장은 "(황 국장의) 얼굴이 이미 만천하에 공개돼 있다. 황 국장이 평상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활동하냐"는 신정훈 위원장 질의에 "평소에는 마스크를 쓰고 활동하지 않는다. 언론에 공개되는 자리에서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해 달라는 그런 의미"라고 했다.
신 위원장은 "두 분의 태도에서 진화위가 국회를 대하는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기관 증인으로 인정할 수 없다. 선서도 받지 않겠다"며 황 국장과 김 위원장을 나란히 회의장 밖으로 퇴장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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