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 여사가 '인수위 빨리 오시라' 제안"…추가 폭로 으름장

텔레그램 캡처본 공개…"한 달이면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과 싱가포르 국빈 방문과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간 투자분야를 비롯한 경제협력을 한층 확대하고,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할 계획이다. 2024.10.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김 여사로부터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김 여사와 주고받았다는 추가 텔레그램 캡처본도 공개했다.

명 씨는 7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 "인수위에 빨리 오시라"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명 씨는 인수위 참여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명 씨는 자신이 "닭을 키워서 납품하는 사람"이라며 "닭을 가공할 사람은 많다"고 김 여사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명 씨는 김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이라며 캡처본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캡처본에 따르면 2022년 9월 김 여사가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불참하려던 이유가 명태균 조언 때문이라는 소문이 돈다"는 메시지를 명 씨에 보냈고, 명 씨는 "책임 소재를 분명히", "엄벌하라"고 회신했다.

명 씨는 추가 텔레그램 대화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자신이 폭로하며 대통령이 탄핵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했다.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자신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잡아넣을 건지 말 건 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며 검사에게 묻겠다라고도 했다.

그는 "6개월마다 휴대전화기를 바꾼다"며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가지고 있고, 다른 텔레그램은 그 휴대전화에 있겠지"라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7일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과장되게 표현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논란을 일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뉴스1과 통화에서 "여러 사람이 집에 드나들 때 (대통령이 명 씨를) 한두 번 본 것이(전부)"라며 "대선 경선 무렵에 대통령 쪽에서 먼저 (명 씨와 소통을) 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