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여 "이재명 부인 김혜경 슬기로운 법카생활"…과방위 발칵
이진숙 법카 유용 불똥 튀어…최민희 "그 분이 방통위원장 후보냐"
야 "검건희당, 부끄러워 그러냐" 맞불…이진숙 증인 불출석 공방도
- 박소은 기자, 윤주영 기자,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윤주영 김민재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직무정지)의 법인카드 유용 불똥이 김혜경 여사와 김건희 여사에게도 7일 튀는 모양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최된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에게 "이재명 대표 부인인 김혜경 여사가 법인카드 얼마를 썼는지 아십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직무대행이 '금액까지는 파악 못하고 있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아시는 데 말씀을 안 하시는 것 같다. 드러난 것만 최소 2000만 원"이라며 "소고기, 초밥 이런 걸로 3년 2개월 동안 법인카드를 자기 생활비처럼 썼다. '슬기로운 법카 생활'을 했는데 그거에 대해서 민주당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의 발언이 이어지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즉각 발언을 중지시켰다. 최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를 넘어 부인까지 걸고 넘어지는데 그 분이 방통위원장 후보라도 됩니까"라며 반박했다.
이어 최 위원장이 "이 위원장의 법인카드 문제는 공직자를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검증을 하는 것"이라며 "김혜경 여사가 공직을 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면 과방위가 아니라 운영위를 가시라. 만약 무관한 사람을 계속 끌어들이면 마이크를 꺼버리겠다"고 고성을 냈다.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무관하지 않다", 최형두 의원이 "법인카드의 공정성을 얘기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발하자 야당 측에서도 격한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 김우영 의원은 "김건희당 아니십니까. 부끄러워서 그러십니까"라고 했고, 김현 의원 또한 "김혜경 여사 얘기가 나오면 우리도 김건희 얘기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맞불을 놨다.
앞서 과방위 시작과 동시에 여야는 이 위원장의 국정감사 불출석을 두고 강하게 맞붙었다. 여당은 이 위원장의 탄핵소추가 진행 중이라 발언을 할 수 없고, "공인으로서 사형을 구형받은 사람에게 자백하라는 건 잔혹한 것"이라고 수성에 나섰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 위원장에 대해 여당이 불쌍하다고 말들 하는데 사흘 청문회를 같이 하고도 그런 보호 발언을 해야 하는 입장이 참 그렇다"며 "세금으로 월급을 따박따박 받는 탄핵 피소추자가 불쌍할 게 아니라 그 팔자가 부러워서 그런 게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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