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KTV 김여사 위한 '무관중 공연'"…야당, 파상공세

문체부 국감…김여사 일부 인사들과 국악 공연 관람 의혹 제기
"허위자료 국회 능멸, 책임 물어야"…국힘 "있을 수 있는 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가 KTV의 무관중 국악 공연을 일부 인사들과 관람했다는 의혹에 대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향후 예정된 한국정책방송원(KTV) 국감에서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KTV는 국악 공연을 누가 관람했느냐고 질의했을 때 KTV는 무관중이라고 제출했는데 김 여사 등 소수가 테이블에 앉아서 공연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KTV가 허위자료를 제출한 것은 국회를 무시하고 능멸하는 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KTV의 방송 기획관과 PD 등을 15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도 "KTV의 태도는 무엇인가 은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감을 방해하는 발상 자체가 어떤 의도 없이 있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반면,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KTV가 국정홍보 방송을 제작하는데 김 여사와 안면이 있는 인사가 (공연을 위해) 온다고 하니 잠시 가서 인사를 하고 지켜봤다는 것이 KTV의 해명인데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방송을 오래해 본 사람으로서 제 관점에선 (야당의 의혹 제기가) 이해하기 어렵다"며 "방송국에서 사장님이 유명 아티스트가 (공연에) 와서 인사하러 가겠다고 해서 녹화가 잘 진행되는지 지켜보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야권의 KTV 관계자 국감 증인 채택 요구에 대해선 "프로그램 제작의 자율성에 압박과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KTV가 정치적 입장을 반영해서 반응하지 않게 할 필요가 있다'는 박수현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KTV에 어떤 요구를 하거나 하는 것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