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야, 국토위 국감 첫날 김 여사 정조준…"증인들 안 나오면 처벌"

"김 여사 밀접 관계자들만 불출석…종감 불출석 시 고발"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10.7/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세종=뉴스1) 박기현 김동규 조용훈 기자 = 야당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첫날인 7일 김 여사를 정조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불출석한 김 여사 관련 증인 3명이 오는 24일 종합감사에도 출석하지 않는다면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국토위 간사인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국민 대의기관인 국회를 모욕하고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고 국민적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국토위는 국정감사에 앞서 전체위원회를 열고 이날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 오는 24일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태영 21그램 대표 △황윤보 원담종합건설 대표 △이일준 디와이디 대표는 모두 김 여사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민주당 측 주장이다.

김 대표는 김 여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대통령실 관저공사 수의계약을 따냈다는 의혹, 황 대표는 종합건설면허가 없는 21그램에 면허를 대여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김 여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통해 주가 조작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문 의원은 "오늘 3명의 증인이 불출석 했는데 3명의 공통점은 김 여사와 밀접한 관계가 의심된다는 것"이라며 "누군가 이들에게 국감을 불출석하거나 회피 방법을 알려준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4일 종감에서도 출석하지 않는다면 동행명령과 함께 국회증언감정법 제12조 불출석, 제13조 국회 모욕죄로 처벌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연희 민주당 의원도 "저는 김태영 증인이 고의적으로 회피하는 것이 조력자가 있다고 의심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고발도 위원장님이 철저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같은 당 윤종군 의원은 "사유로 낸 해외연수는 말도 안 되는 핑계"라며 "국정감사를 능멸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