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외통위 "외교부, 자료 제출·공개 너무 폐쇄적"

여야 모두 자료제출 미흡 질타…야 국회 권위 위해 받아내야"
여 "외교 전략 노출 등 어려움 있지만 최대한 제출 조치해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회의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4.10.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정윤영 기자 =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모두 외교부의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고 질타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외통위의 외교부 대상 국감에서 "정보위원회에서도 보안등급에 따라 위원들에게 별도로 열람하도록 한다든가 하는 기준이 있다"며 "외통위는 자료 제출이나 자료 공개가 너무 폐쇄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적 사안이라는 이유로 퉁 쳐버린다. 그러면 국감이나 상임위가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국회의 정상적 의정 활동과 국정감사, 권위를 위해서라도 정말 꼭 내야 할 자료에 대해선 요구해서 받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이재정 의원도 "제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일 때도 모든 자료를 다 받아냈다"며 "여야를 넘어 국회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여야가 합심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통제를 받을 수 있도록 내용을 준비해달라"고 덧붙였다.

김건 국민의힘 의원도 "외교 전략이 노출된다든가 상대방과의 대화 내용이 외부에 나가는 것은 관례가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최대한 정부가 제출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도록 위원장이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위원장은 "(외교부는) 문재인 정부 때도 똑같았다. 그런 자세는 안 된다"며 외교부의 성실한 자료 제출을 주문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