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2대 첫 국감, 국정 난맥 파헤치고 대안 제시하는 국감 돼야"
"국회 가진 권능 제대로 행사…국민께 시원함·희망 드리길 바라"
김민석, 한동훈 향해 "윤 대통령이 미워할만해…집권 준비할 것"
- 한병찬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임세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돌입한 7일 "국정의 난맥상을 명확하게 파헤치고 가능한 대안을 적절하게 제시하는 국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365 국감'을 하겠다고 하는데 국회가 가진 권능을 제대로 행사하고 국정 감시·견제라고 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시원함과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의,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10개 상임위원회를 시작으로 24년 국정감사에 돌입했다. 국감은 다음 달 1일까지 총 26일간 진행된다. 국감 대상 기관은 802개 기관으로 23년도 대비 9개 기관이 증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감을 끝장 국감, 국민 눈높이 국감, 민생 국감이란 3대 기조를 중심으로 정권의 6대 의혹을 파헤치고 민생을 위한 5대 대책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아 365 국감이라 이름 붙였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365 국감의 3대 기조는 '끝장국감', '국민 눈높이 국감', '민생 국감'이다. 6대 의혹은 △김건희 국정농단 △경제·민생 대란 △정부 무능 실정 △권력기관 폭주 △인사 폭망 △국권 국격 추락이다. 5대 대책은 △민생 지원 △자영업자 육성보호 및 대중소기업 상생 △불투명 낭비예산 대폭 삭감 △티메프·전기차 등 사회적 재난 방지 △기후·인구·지역소멸·미래먹거리 등 위기 대응 대책이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 2년 6개월 동안 온갖 괴이한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괴이한 의혹의 뿌리를 쫓아가다 보면 어김없이 김건희 여사가 등장한다"며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통해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을 비롯해 정부의 무능과 실정, 권력기관의 폭주, 인사 폭망 등 문제를 집중 추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잘못하면 끌어내리겠단 대의민주주의 일반론을 굳이 이름까지 찍어서 윤석열 탄핵론으로 띄우고 4표 이탈 국면에 비윤(비윤석열)계 20여 명과 밥을 먹었다"며 "윤 대통령이 미워할 만도 하다. 윤·한 갈등을 넘어 윤·한 살의, 두 검사의 살벌한 결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무정부 상태를 각오한 윤·한 혈전 앞에 민주당은 책임 있게 집권을 준비하겠다"며 "발족할 '집권플랜 본부'는 당 전체의 집권 준비를 설계하고 핵심 과제를 제기하는 선도체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한 대표를 향해 "대통령과의 만찬에 초대받지 못한 서운한 속마음을 드러낸 것이냐"며 "'없는 말 지어내기' 멈추시고 본인의 속마음을 들킨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인천 강화군 강화읍에서 진행한 지원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혼을 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정치"라고 말했다.
이에 한 대표는 이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장세워 선거의 판을 정쟁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말했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탄핵 공세가 끝을 모르고 폭주 중"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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