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부산행 한동훈 "부산의힘 되고 싶어"…야권 단일화에 '야합' 비판

집중 지원유세…"부산 살며 사랑하게 돼, 1박2일 가자고 졸랐다"
"야당, 단일화 쇼 하려고 해…그런 잔기술 먹히는 곳 아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부산 금정구 이마트 금정점 앞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10.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부산=뉴스1) 송상현 박소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 선거 공식선거 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인 5일 부산 금정구를 찾아 1박 2일 간의 집중지원 유세에 돌입했다. 한 대표는 부산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부산 금정구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진행된 윤일현 후보 집중지원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금정의 삶을 개선하려는 장인 이 지역 선거에서 정치 놀음을 하고 있다"며 "야합을 하고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장세우며 이 선거판을 정쟁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쟁해야 할 때는 한다. 그렇지만 지역선거는 그런 것을 할 자리가 아니다"며 "여러분의 인생, 삶을 개선하기 위한 신성한 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차량 유세에선 "지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중앙정치에서 자기들이 해온 정치적 야합을 위해 아름다운 땅 금정에서 단일화 쇼를 하려고 한다"며 "그런 것이 먹히는 곳, 먹히지 않는 곳이 있다. 금정은 그런 잔기술이 먹히는 곳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부산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2006~2008년 부산에 처음 살면서 이 도시를 너무 사랑하게 됐다"며 "원래는 당일치기로 약속을 잡았지만 저는 부산에선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꼭 하루 자고 가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부산을 사랑한다. 부산의힘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름다운 부산에서 일박이일을 보낼 생각 하니 즐겁다"며 "넓고 깊은 블루스 음악처럼 즐겁게 가 보겠습니다"라고 쓰기도 했다.

한 대표는 윤일현 후보에 대해선 "금정의 속속들이 세간살이와 모든 문제점을 다 안다"며 "이 정도면 재택근무로도 구청장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우리 숙원사업을 단기간에 해낼 사람은 윤일현이고, 우리는 시장과 대통령, 여당 대표, 국회의원을 보유한 금정구가 될 것"이라며 "침례병원 정상화를 우리만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투표장에 가주시면 금정의 발전을 위해 국민의힘이 끝까지 책임지고 뛸 것"이라며 "여기 모인 분들 한 분씩만 더 설득해달라. 한 분씩만 이번 선거에서 더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대표는 금정구 남산시장에선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우리 윤 후보 잘 부탁드린다" "잘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한 대표는 6일에는 성당 미사에 참석한 후 인근 공원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