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국감] 환노위, '따돌림 논란' 뉴진스 하니 등판 주목

국회 환노위, 8일부터 국정감사…쿠팡 노동자 사망 사건 집중 질의 전망
정부, 임금 체불 근절 정책 점검도…'탄핵의 밤' 관련 여야 격돌 가능성도

걸그룹 뉴진스 하니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서 축하공연을 마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2024.8.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22대 국회 첫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걸그룹 뉴진스의 직장 내 괴롭힌 논란을 따져볼 계획이다. 쿠팡 물류센터 사망 사건, 위메프 사태를 비롯해 정부의 임금 체불 단속 등 정책 현안도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오는 8일 환경부를 시작으로 2024년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환노위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감사 증인과 참고인 35명을 의결했다.

가장 주목받은 참고인은 뉴진스 멤버인 하니다. 10일 고용노동부 국감에선 뉴진스의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여야는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CHRO)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앞서 뉴진스의 하니는 지난달 11일 라이브 방송에서 "얼마 전 메이크업을 받는 곳에서 다른 아이돌 멤버와 매니저분을 마주친 적이 있는데 매니저님께서 제 앞에서 다 들릴 정도로 '(하니를) 무시해'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며 "다른 멤버들도 그런 일을 당할까 봐 무서울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뉴진스 팬인 A 씨는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에 이런 행태가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것이 아닌지 조사해달라는 민원을 넣기도 했다.

다만 아이돌 멤버가 노동자보다는 개인사업자에 가깝다는 점, 해당 매니저가 멤버보다 상관에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매니저는 하니의 소속사인 어도어가 아닌 하이브라는 점을 종합해 볼 때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여야가 이번 국감에 하니를 부른 것을 두고 '흥행몰이'를 위한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여야는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와 홍용준 쿠팡CLS 대표이사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계속되는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사망을 두고 사고의 원인과 재발 방지책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도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부가 중점 정책으로 추진하는 임금 체불 근절 노력에 대한 각종 현안 질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누적 임금체불액은 1조 435억 원으로,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환노위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탄핵의 밤' 행사를 위한 대관을 맡은 만큼, 국감 자리에서 여야가 격돌할 가능성도 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