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찾은 이재명 "尹정권, 총선 패배에도 정신 못 차리니 2차 심판해야"

(인천=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16 재·보궐 선거 공식선거 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인 5일 인천 강화군을 찾아 정권 심판론을 외치면서 한연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강화우체국 앞에서 진행한 한 후보 지원 유세에서 "지난 총선에서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은 정권에 '지금처럼 하면 안 된다. 국정 기조를 바꿔라'라고 경고했다"며 "그런데 정신을 차려서 국정 기조를 바꾸기는커녕 오히려 '그래 어쩔래' 이런 태도로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을 했지만 정신을 못 차리고 있으니 이번에 (재·보궐 선거에서) 2차 정권 심판을 확실하게 해주셔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지금의 국정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확실하게 보여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여러분을 위해서 일하라고 월급을 주고 권력을 맡겼는데 개인적인 뱃속을 채우고 범죄를 숨기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권력을 쓰면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며 "말해도 안 되면 징취해야 되고 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도 비판했다. 최근 남북 관계가 경색된 후 북한은 대남 확성기를 통해 소음피해를 주고 있다. 이로 인한 강화군 지역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책이며 진짜 상책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화하고 소통하며 참아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강력한 국방력으로 전쟁을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적절하게 조정해서 평화를 유지하는 것,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 피해가 가지 않게 하는 것이 정치가 할 일이고 집권당과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필요하게 공격하게 해서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는 것이 진짜 안보고 실력, 능력 아니겠느냐"며 국회에서의 민방위기본법 개정을 통해 국민의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강화군민을 향해 2025년부터 300억 원 규모 지역화폐 발행과 월 10만 원 청년수당 지급 등도 약속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