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국감 증인 "명태균, 여사와 공천 논의 들먹여"

10일 국감 출석 김영선 전 회계 책임자, 명태균과 통화 녹취록 공개
김영선에 여사와 공천 논의 전하라 지시…"국회의원급 이상 행태 보여"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국정 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 예정인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가 3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국회의원 이상급'의 갑질 행태를 보였다고 증언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 모씨는 M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명 씨가 국회의원 보좌진 해임을 지시하고, 공무원과의 지역 현안을 논의할 때도 상석에 배석해 앉았다고 증언했다.

강 씨는 인터뷰에서 명 씨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명 씨가 김 전 의원을 욕하는 것과 더불어 김 여사와의 공천 논의를 들먹이며 김 전 의원에게 해당 사실을 전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강 씨는 명 씨가 사실상 의원 행사를 했다며 공무원과 함께한 회의 때는 상석에 앉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당선된 뒤 2022년 8월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9000여만 원을 명씨에게 준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수사 중이다

강씨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할 전망이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