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 오는 길 조국과 얘기…단일화로 재보선 승리"
"3석 있던 국회의원 한 분만 살아남아…2차에선 심판 해달라"
"곧 1 대 1 구도 만들어 질 것"…후보 단일화 조건 협상 돌입
- 구진욱 기자, 임윤지 기자
(부산=뉴스1) 구진욱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10·16 재보궐 선거 격전지 중 한 곳인 부산 금정구를 찾아 조국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한 승리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대역 앞에서 김경지 민주당 후보와 유세 트럭에 오른 뒤 "지난 총선에서 대한민국 대부분의 국민들은 정권을 심판하라고 민주당에게 기회를 주셨지만, 안타깝게도 부산은 저희가 심판을 당했다"며 "그나마 3석 남아있던 국회의원 중 단 1분만 살아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상필벌. 잘못하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고 잘하면 상을 줘야 사회가 제대로 운영된다"며 "잘하면 더 큰 권한을 주고 잘못하면 권한을 줄이거나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1차 심판은 실패했더라도 2차 심판은 반드시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달라. 우리 김경지를 통해 심판해주시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또 최근 여론조사 결과 조국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치면 국민의힘에 맞설 수 있다는 점을 유세 현장에서 다시 짚으며 김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걱정하지 마시라. 오는 길에 조국 대표님과도 얘기했다"며 "우리가 비록 경쟁하지만 그것은 서로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파이를 더 크게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1대 1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초박빙 선거가 될 거다. 200~300표 차이로 결판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협상을 이루지 못하고 지난달 27일 각각 본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은 김경지, 혁신당에서는 류제성 후보가 출격한 가운데 2차 단일화 시한은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7일, 3차 시한은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11~12일로 예상된다.
한편, 김 후보와 류 후보는 이날 오후 7시쯤부터 부산 남산동에서 단일화 조건을 놓고 협상에 들어갔다. 앞서 민주당은 단일화 조건으로 100% 여론조사를, 조국혁신당은 그에 앞선 공개토론을 내걸었다.
1차 합의 시한이 나흘 남은 상황에서 혁신당이 여론조사를, 민주당은 토론 등 조국혁신당이 요구하는 절차를 수용하는 식으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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