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남 영광 유세 현장 나서 "재보선은 2차 정권심판"
"국민 낸 세금으로 사익 도모하는 공복으로서 자격 완전 상실"
오늘부터 15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오후에는 부산 금정 방문
- 구진욱 기자, 임윤지 기자
(영광=뉴스1) 구진욱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전남 영광을 찾아 이번 재보궐 선거가 지난 22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현 정권을 심판하는 성격을 띈다고 강조하며 지역 유권자들에게 표심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영광군을 찾아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주어진 권력을 가지고 하는 일이 어떻게 하면 저 놈 죽일까, 어떻게 하면 내 배 불릴까 한다"며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해야될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을 배반하고 주어진 권력으로 국민이 낸 세금으로 사익을 도모하는 공복으로서의 자격을 완전히 상실한 그들을 심판하는 것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번 보궐 선거는 전국적으로 보면 규모도 숫자도 적다"며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이 나라 주인들이 이렇게 하면 안된다', '정신 차려라', '또 계속 그러면 용서치 않겠다'는 뜻으로 헌정사에 없는 야당의 압도적 과반이라는 승리라고 하는 국민들의 엄정한 심판 했음에도 정신을 차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전보다 심해지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자기 집단의 이익만 챙기는 이런 집단, 이런 총선이 1차 정권 심판이었다면 이번 보궐 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영광에서 장세일 후보 지원 유세 일정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부산 금정구로 넘어가 부산대역 앞에서 김경지 후보를 지원한다.
민주당은 기초자치단체 4곳에 모두 후보를 냈다. 전통적 당 우세지역인 전남 영광·곡성을 모두 수성하고, 부산 금정구까지도 노린다는 목표다.
호남 재보선에 사활을 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선거운동 첫날 선대위 출정식 등 모든 일정을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소화한다.
진보당 지도부도 이날 민주당·혁신당과 '3파전'을 벌이는 전남 영광에 총출동해 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지원 유세를 할 예정이다.
재보궐 선거 운동기간은 이날부터 선거 전날인 오는 15일까지이다.
선거운동 기간 후보자 선거 벽보와 현수막 등이 게시되고, 후보자 등은 자동차와 확성장치를 이용해 공개 장소에서 연설할 수 있다. 다만 확성장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후보자와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선거사무장·선거사무원 등도 선거운동 기간 후보자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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