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힘 108명 재표결 부결표 던질 것…김여사 빨리 사과해야"

"대통령 레임덕 원하는 의원 없어…김여사 끊고 갈 필요 있어"
"김대남, 잘못된 공명심…당 감찰, 우리 당정에 침 뱉는 일"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에 올라올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과 관련해 "108명 모두 다 부결표 던지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3일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여권 내에서 재표결시 8표 이상의 이탈 표가 나올 수 있냐는 취지의 사회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만일 8표 이상이 나온다면 "그건 레임덕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그것(대통령의 레임덕)을 원하는 여당 의원들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국민 여론이라든지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께서 정치적으로 입장을 표명한다든지, (김 여사 사안을) 끊고 가줄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여당 내부에서 계속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가장 안 좋은 최악의 수는 야당에 끌려가 사과하게 되거나 입장 표명하게 되는 모습"이라고 "여사 입장 표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김 여사의 빠른 사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어떤 부분을 사과해야 하냐고 사회자가 묻자 김 의원은 "바뀐 상황들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한번 여사께서 입장을 말씀드릴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러고 나서 공개 행보를 한다면 지금의 비판보다는 조금 달라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김 의원은 "(대통령실에) 제2부속실 설치가 된다면 앞으로 여사 활동에 대해서 국회 운영위 차원에서 들여다볼 수도 있고, 또 견제할 수도 있는 측면이 있다"며 "제2부속실 설치가 그래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날 원내 지도부와 대통령과의 만찬에 대해 김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만찬이었다. 너무 거기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녹취록 파문에 대해선 "잘못된 공명심으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자칫 여당과 대통령실에 민폐를 끼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이 당내 갈등과 윤한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것과 관련해 "(김 전 행정관을) 감찰하고 까내고 밝히고 하는 것 자체가 사실 우리 정당과 정부에 침을 뱉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김대남 씨도 본인의 거취를 정치적으로 결정하셔서 여기서 끝내는 게 맞다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전날 JTBC가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가 나눈 텔레그램 내용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공천개입 의혹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준석 의원이 전날 JTBC시사프로에서 "본인(이준석)과 당시 윤석열 전 총장의 만남을 주선한 사람이 명태균 씨"라는 발언과 관련해 사회자가 이 사안에 대해 김 의원에게 알고 있었냐고 묻자, 김 의원은 "전혀 몰랐다"고 답변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