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김건희, 아내 역할 뭐 이렇게 광범위?…특검법 계속 발의"

"온갖 인사 개입, 관저 공사에도 거론…명품백 무혐의? 국민 동감 안해"
"문제 해결 특검밖에 없어…김건희·해병대원 도돌이표 되도 끝장 봐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가교육위원회 위법적 운영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 의원은 국교위 보고 안건 중 △수능I과 수능II로 이원화한 진로형 수능 도입하고 수능을 연2회 실시 △전국 고교 대상 외부기관이 평가하는 지필고사 시행 △대학등록금 완전자율화 등 교육현장에 후폭풍을 몰고올 수 있는 메가톤급 이슈들이 포함됐다며 국가교육발전계획 마무리 시한인 내년 3월까지 제대로 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9.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쌍특검법(김건희·해병대원 특검법)·지역화폐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오는 4일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이 예상 되더라도, 계속해서 특검법을 재발의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선거 기간에 자기는 다른 건 하지 않고 그냥 아내로서 역할만 하겠다 하지 않으셨냐"며 "아내로서의 역할이 뭐가 이렇게 광범위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온갖 인사에 다 개입돼 있고 또 관저 공사에 대한 수주에도 또 거론이 되고 있고, 공천 개입에도 거론이 돼 있고 끝도 없이 지금 반복되고 있는데, 그래서 이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시작된 특검이었긴 했지만 명품백도 검찰에서는 무혐의 처리를 했다"며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 다 동감하느냐? 그러지 않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특검밖에는 도저히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서 김건희 특검법 또 해병대원 특검법 이 두 가지는 정말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하지만 이거는 끝까지 도돌이표가 되더라도 저희가 끝장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전날 진행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간의 만찬을 통해 이탈표 단속이 이뤄질 것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누군가가 뭔가를 로비하든지 부탁할 때 대놓고 하는 촌스러운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그런 자리를 마련하면 그 안에서 맥락으로 읽어내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물론 국감을 앞두고 대통령께서 여당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부분들도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마치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것처럼 마침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되는 그 시점에 대통령께서 원내 의원들을 그리고 맥주까지 드시면서 화기애애하게 만났다는 걸 보면 한동훈 대표만 완벽하게 고립시키고 나머지는 나와 함께 가는 것을 약속받겠다라는 그 의도가 깔려 있는 거 같다"고 질책했다.

국민의힘 이탈표 회수를 위한 당 차원의 노력에 대해서는 "오늘만 제가 이런 얘기하는 게 아니라 계속 줄기차게 얘기했던 것은 이번 22대 국회 윤석열 정권과의 싸움에서의 가장 큰 관건은 국민의힘에서의 얼마큼의 이탈표를 만들어 내느냐인데 국민의힘에서 저절로 떨어져 나오길 바라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햇볕정책을 쓰느냐 바람정책을 쓰느냐 김대중 대통령께서 북한과의 문제에 있어서 햇볕정책을 쓰셨는데, 그 이솝우화가 저는 지금 우리 당에게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명품백 수수 의혹 무혐의 처분을 놓고서는 고 의원은 "다른 검사들도 직업적 양심에 따라 내린 결론이었다라고 말씀하실지 의문이다"며 "지금 당장 소나기를 피하고자 뭔가를 숨기려 든다면 나중에 더 큰 화를 입게 될 것이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셨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의원들의 총의를 거쳐 결정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에 대해서는 "입법기관이 너무 무책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법이라는 것도 한 번 만들 때 그래서 신중하게 만들어야 되는 것이고 그래서 상법, 금투세, 거래세 이 모든 것을 같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