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김건희, 아내 역할 뭐 이렇게 광범위?…특검법 계속 발의"
"온갖 인사 개입, 관저 공사에도 거론…명품백 무혐의? 국민 동감 안해"
"문제 해결 특검밖에 없어…김건희·해병대원 도돌이표 되도 끝장 봐야"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쌍특검법(김건희·해병대원 특검법)·지역화폐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오는 4일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이 예상 되더라도, 계속해서 특검법을 재발의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선거 기간에 자기는 다른 건 하지 않고 그냥 아내로서 역할만 하겠다 하지 않으셨냐"며 "아내로서의 역할이 뭐가 이렇게 광범위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온갖 인사에 다 개입돼 있고 또 관저 공사에 대한 수주에도 또 거론이 되고 있고, 공천 개입에도 거론이 돼 있고 끝도 없이 지금 반복되고 있는데, 그래서 이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시작된 특검이었긴 했지만 명품백도 검찰에서는 무혐의 처리를 했다"며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 다 동감하느냐? 그러지 않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특검밖에는 도저히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서 김건희 특검법 또 해병대원 특검법 이 두 가지는 정말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하지만 이거는 끝까지 도돌이표가 되더라도 저희가 끝장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전날 진행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간의 만찬을 통해 이탈표 단속이 이뤄질 것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누군가가 뭔가를 로비하든지 부탁할 때 대놓고 하는 촌스러운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그런 자리를 마련하면 그 안에서 맥락으로 읽어내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물론 국감을 앞두고 대통령께서 여당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부분들도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마치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것처럼 마침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되는 그 시점에 대통령께서 원내 의원들을 그리고 맥주까지 드시면서 화기애애하게 만났다는 걸 보면 한동훈 대표만 완벽하게 고립시키고 나머지는 나와 함께 가는 것을 약속받겠다라는 그 의도가 깔려 있는 거 같다"고 질책했다.
국민의힘 이탈표 회수를 위한 당 차원의 노력에 대해서는 "오늘만 제가 이런 얘기하는 게 아니라 계속 줄기차게 얘기했던 것은 이번 22대 국회 윤석열 정권과의 싸움에서의 가장 큰 관건은 국민의힘에서의 얼마큼의 이탈표를 만들어 내느냐인데 국민의힘에서 저절로 떨어져 나오길 바라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햇볕정책을 쓰느냐 바람정책을 쓰느냐 김대중 대통령께서 북한과의 문제에 있어서 햇볕정책을 쓰셨는데, 그 이솝우화가 저는 지금 우리 당에게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명품백 수수 의혹 무혐의 처분을 놓고서는 고 의원은 "다른 검사들도 직업적 양심에 따라 내린 결론이었다라고 말씀하실지 의문이다"며 "지금 당장 소나기를 피하고자 뭔가를 숨기려 든다면 나중에 더 큰 화를 입게 될 것이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셨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의원들의 총의를 거쳐 결정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에 대해서는 "입법기관이 너무 무책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법이라는 것도 한 번 만들 때 그래서 신중하게 만들어야 되는 것이고 그래서 상법, 금투세, 거래세 이 모든 것을 같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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