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당정 갈등 전혀 없어…윤·한 갈등은 부인 어려워"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3일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여당 소속 상임위원회 위원장 및 간사단과 만찬에 대해 "항상 화기애애하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만찬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신 대변인은 "해석의 영역을 제가 다 반박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특히 국정감사를 앞두고 민주당에서 거의 노골적으로 정치 공세로 나올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각 상임위를 격려해) 줬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전날 만찬이 성사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한동훈 대표께서 (전날 만찬에) 약간 서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미리 양해를 구했다. 거기에 대해서 한 대표께서 큰 이견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 대변인은 전날 만찬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에 대한 표 단속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갖고 허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날 만찬에 대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일종의 단합대회 같은 성격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신 대변인은 "당정 갈등이라고 자꾸 말씀하시니까 우리 당이 전체적으로 정부와 또는 대통령실과 불화인 것으로 오해를 하고 계시는 국민들이 많다"며" 전반적으로 당과 대통령이 갈등하고 있다 이런 건 저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당정 갈등은 없지만 윤한 갈등은 실재하는 것이냐고 사회자가 뒤이어 묻자 신 대변인은 "그런 부분들은 저희가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신 대변인은 검찰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불기소 처분에 대해 "검찰도 고민이 컸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사과가 더 큰 정쟁의 빌미를 제공하고 그것이 또 야당 공격의 대상이 되고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될 가능성, 이것도 저희로서는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고민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전날 JTBC가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가 나눈 텔레그램 내용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신 대변인은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가 소통한 건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문제가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