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 탄핵 청문회에 "이재명 방탄 위해 국회 사유화"

한 "사법 방해의 결정판, 범죄혐의자의 범죄적 장면"
법사위, 박상용 검사 탄핵 청문회 열어…이화영 참석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엄용수 전 쌍방울 회장 비서실장. 2024.10.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사 탄핵 청문회와 관련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국회 상임위를 사유화하고 사법방해 도구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어제 밤 늦게 끝난 국회 법사위의 검사 탄핵 청문회는 사법방해의 결정판이자, 범죄혐의자가 국가기관을 성토하는 범죄적 장면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술과 음식 등으로 '회유'하여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끌어냈다고 주장했다"며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에 유리한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도지사라는 권력을 이용해 '회유'한 의혹을 받는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국회 법사위는 전날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조사 관련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날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지속적이고 강압적인 회유와 압박이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대북 송금 의혹과 이 대표가 무관하다고 주장하다가, 이후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관련 내용을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보고했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다 지난해 이러한 증언이 사실은 검찰의 회유와 압박에 의한 진술이었다고 재차 번복했다.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 전 부지사의 발언을 토대로 검찰이 회유와 압박으로 해당 사건에 이 대표를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이 전 부지사가 수차례 진술을 번복한 점을 문제 삼아 공세를 펼쳤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