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선은 2027년으로…대선 대비 '조직 재정비' 착수
친명' 인재위 구성…"李 수권 뒷받침할 인재 영입"
경제성장전략위 출범…'경제성장' 중도 외연 확장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27년 대통령 선거를 대비한 조직 재정비 작업에 나선 모양새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오후 인재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위원장으로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을 위촉하는 등 친명 인사들에게 위원회 운영을 맡겼다.
김병기 의원과 김성환 의원이 각각 수석부위원장과 간사로 활동한다. '이재명 집권플랜 본부장'을 자처하는 김민석 의원과 이 대표의 '정책 멘토' 이한주 민주연구원장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 대표가 신뢰하는 소수 정예로 인재위를 구성해 조직의 위상과 역량,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재위는 이 대표의 지시로 마련됐다. 통상 인재위원회는 국회의원 총선거, 대통령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를 앞두고 구성하는데, 이번엔 대선을 2년 6개월여 앞둔 시점에 꾸리며 조기에 대선 준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인재위가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정당은 본질적으로 집권을 제1 목표로 한다"며 "집권을 위해 여러 요소가 필요하지만 첫째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새로운 민주당을 위해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인재를 영입하고 조직하고 당 정체성에 맞게 교육해 민주당이 지방선거,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대표의 수권 의지를 구체화하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같은 날 비상설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상설 특별위원회 인선 작업을 실시하는 등 조직을 정비했다.
이 대표의 '먹사니즘'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조직도 이날 출범했다. 민주당은 당의 성장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경제통' 이언주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했다. 위원회에는 △신성장 전략 △지역경제 발전전략 △지속가능 성장 △중소상공인 기업성장 등 분과위원회가 설치될 예정이다.
먹사니즘으로 대표되는 이 대표의 실용주의적 경제 정책을 마련하고 제시함으로써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은 먹사니즘 즉,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성장 담론을 이끌고 경제 전략과 정책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국정당추진특별위원회'를 상설 특별위원회로 신설하는 한편,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에 '대장동 변호사' 출신 김동아 의원을 임명했다. 지방차지혁신기획단 단장은 당 조직부총장을 맡고 있는 황명선 의원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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