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선은 2027년으로…대선 대비 '조직 재정비' 착수

친명' 인재위 구성…"李 수권 뒷받침할 인재 영입"
경제성장전략위 출범…'경제성장' 중도 외연 확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정성호 위원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27년 대통령 선거를 대비한 조직 재정비 작업에 나선 모양새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오후 인재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위원장으로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을 위촉하는 등 친명 인사들에게 위원회 운영을 맡겼다.

김병기 의원과 김성환 의원이 각각 수석부위원장과 간사로 활동한다. '이재명 집권플랜 본부장'을 자처하는 김민석 의원과 이 대표의 '정책 멘토' 이한주 민주연구원장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 대표가 신뢰하는 소수 정예로 인재위를 구성해 조직의 위상과 역량,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재위는 이 대표의 지시로 마련됐다. 통상 인재위원회는 국회의원 총선거, 대통령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를 앞두고 구성하는데, 이번엔 대선을 2년 6개월여 앞둔 시점에 꾸리며 조기에 대선 준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인재위가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정당은 본질적으로 집권을 제1 목표로 한다"며 "집권을 위해 여러 요소가 필요하지만 첫째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새로운 민주당을 위해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인재를 영입하고 조직하고 당 정체성에 맞게 교육해 민주당이 지방선거,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대표의 수권 의지를 구체화하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같은 날 비상설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상설 특별위원회 인선 작업을 실시하는 등 조직을 정비했다.

이 대표의 '먹사니즘'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조직도 이날 출범했다. 민주당은 당의 성장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경제통' 이언주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했다. 위원회에는 △신성장 전략 △지역경제 발전전략 △지속가능 성장 △중소상공인 기업성장 등 분과위원회가 설치될 예정이다.

먹사니즘으로 대표되는 이 대표의 실용주의적 경제 정책을 마련하고 제시함으로써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은 먹사니즘 즉,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성장 담론을 이끌고 경제 전략과 정책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국정당추진특별위원회'를 상설 특별위원회로 신설하는 한편,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에 '대장동 변호사' 출신 김동아 의원을 임명했다. 지방차지혁신기획단 단장은 당 조직부총장을 맡고 있는 황명선 의원이 맡는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