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금의 정치, 상대 없애고 싶어해…국민들 나설 것"

개신교계 인사들 만나 "의료대란, 종교계 어르신들 나서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해 김종생 총무와 환담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10.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검찰의 야당 인사 대상 수사를 겨냥해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들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해 김종생 총무를 만난 자리에서 "전쟁의 본질은 상대를 절멸시키는 것이고, 정치는 상대를 인정하는 것인데 지금은 상대를 부정하고 없애고 싶어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결국은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비정상이기 때문에 정상으로 회귀한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애도 많이 써야 하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최소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을 찾아 장종현 회장을 만난 자리에선 "정신적 지주라고 할 종교계 어르신들이 나서주시면 도움이 많이 된다"며 의료대란 해결에 종교계가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어떤 의제를 이야기할 것이냐 때문에 대화를 못 하고 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내년 (의대) 정원 문제도 대화 주제로 삼을 수 있지 않냐고 하고, 저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의료계가 대화 테이블에 나올 명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쟁통에도 회담을 하는데, 이럴 때 종교계나 사회 원로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개신교계의 '차별금지법 반대' 목소리에 관해선 "사회적 논의와 타협을 한 뒤에 논의해도 된다"면서도 "영혼의 양심을 풍부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즉답은 피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