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반년만에 10.16 재보선…'여 48%·야 40%' 부산금정 뒤집힐까

국힘 지지율 하락에 윤 심판론 커져…민주·혁신당 단일화 관건
전남 곡성·영광선 민주당 소폭 앞서…조국혁신당 맹추격 주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16 재·보궐 선거에서 성난 민심을 등에 업고 부산 금정구청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직전 총선 성적표로 봤을 때, 부산은 야당 단일화가 최대 관건이 된다. 야당 텃밭인 호남의 경우 민주당과 혁신당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부산 금정구민 48.17%(6만32명)가 국민의힘에 표를 줬다.

혁신당은 21.63%(2만6953명)를 확보했고, 민주당이 주도해 만든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18.72%(2만3330명)를 받았다. 야당 표를 합치면 40%가 넘는다.

총선 당시 국민의힘이 해당 지역에서 1위를 달렸지만, 변수는 흔들리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율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의 9월 4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5.3%p 하락한 29.9%로 조사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20%대다. 여당 핵심 지지 기반인 TK에서조차 직전에 비해 5.5%p 내려갔고, 부·울·경에서도 4.1%p 떨어졌다.

야권도 윤석열 정부 심판론 바람으로 부산 금정에서 겨뤄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전제는 민주당과 혁신당의 단일화다. 민주당과 혁신당이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야권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일찍이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현재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 하고 있다.

호남은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하다. 총선 비례투표에서 민주당이 소폭 앞서고 혁신당이 맹추격했다. 이번에도 격전을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다.

전남 곡성은 총선 때 41.13%(7138명)가 민주연합에, 39.88%(6922명)가 혁신당을 지지했다. 영광의 경우 민주연합은 40.14%(1만2234명), 혁신당은 39.46%(1만2024명)의 표심이 향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엔 김경지 민주당·윤일현 국민의힘·류제성 혁신당 후보(기호 순)가 출마했다.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엔 조상래 민주당·최봉의 국민의힘·박웅두 혁신당·이성로 무소속 후보가 등록했다.

영광군수 재선거는 장세일 민주당·장현 혁신당·이석하 진보당·오기원 무소속 후보가 경쟁 중이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달 26일과 27일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이 밖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영광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 News1 서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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