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시중에 윤한갈등 소문…윤, 한동훈 독대 체면 깎이냐"

원내 지도부 만찬 한동훈 제외…"이렇게 확인시켜줄 필요 있나"
"부산시민, 윤정부 경고장 내야 한단 절박함…야권 단일화 해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5일 서울 마포구 정치학교 반전에서 MZ세대와 한국 민주주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부겸 전 총리 측 제공) 2024.7.5/뉴스1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리를 맡았던 김부겸 전 총리가 2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들과 예정된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가 빠진 것과 관련해서 "시중에서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이 있지 않냐. 그걸 이렇게까지 확인시켜줄 필요가 있냐"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간사단과 만찬을 한다.

김 전 총리는 '확인 사살하는 느낌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래서 차라리 그러지 말고 이런 거 발표하실 때 한 대표하고는 따로 독대를 해서 여러가지 현안 문제를 한 번 풀겠다 그러시면 되지 대통령이 그렇게 하면 체면이 깎이냐"고 반문하며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어떻게 감정이 상한다고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전 총리는 다가오는 10·16 재보궐 선거에서 단일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부산 금정구 보궐선거와 관련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보 단일화 실패 시 그곳 보궐선거에서 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 외 김경지 민주당 후보,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가 맞붙은 상황이다.

김 전 총리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뭔가 경고장을 내야 한다는 절박함을 부산시민들이 갖고 있다"면서 "그런데 야당 후보가 두명 나와서 경쟁을 하니까 답답하다, 어떻게든 빨리 정리해달라는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단일화 시 야권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면서 단일화 실패 시 "(재보궐 승리는)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