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국감] 명품백부터 공천개입 의혹까지…법사위 '김 여사 국감'
'주가조작 의혹' 김 여사·모친 최은순씨 증인 채택
김영선·명태균 불러…해병대원 순직사건 다시 본다
-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부각하는 데 사활을 걸며 '김건희 국감'을 예고했다. 법사위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시작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포함한 관계자들을 무더기로 증인으로 채택하며 총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법사위 감사 대상은 총 79개 기관으로 법무부, 대검찰청, 헌법재판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감사원 등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올해 법사위 국정감사는 이달 7일 법무부, 사법연수원 등을 대상으로 시작해 25일까지 이어진다.
법사위에서 여야는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14일 처음 맞붙는다. 야당은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 공천을 받아 당선된 김영선 전 의원과 윤 대통령 부부에게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얘기했다는 취지의 녹취가 보도된 명태균 씨를 증인으로 불렀다.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도 증인으로 채택해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가 '이철규 의원이 김 여사를 대변해 공천에 개입해 이원모 당시 인사비서관이 전략공천을 받았다'는 내용의 김 전 행정관의 녹취를 공개하면서 의혹이 확산했다.
15일 감사원 대상 국감에선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야당은 이 의혹의 중심에 선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 외에도 이 사건을 수사한 이원석 전 검찰총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도 증인 명단에 넣었다.
검찰은 명품 가방 수수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를 이번 주 불기소 처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의 공이 국회로 넘어온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21일 열리는 대검찰청 국감에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야당은 김 여사 외에도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 씨,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는 김 여사와 최 씨의 계좌가 활용됐지만 이들이 직접 주가조작에 가담했는지는 아직 검찰의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권 전 회장과 이 전 대표는 최근 2심에서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야당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도 다시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비롯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와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노태우 비자금'과 관련해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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