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치면 김 여사가 좋아할 것" 김대남 녹취에…韓 "한심하다"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좌파 유튜버를 활용해 본인을 공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1일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했다.

한 대표가 실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가 최근 녹취록을 공개한 정황과 연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녹취록에 등장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등장했는데, 김 전 선임행정관은 현재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로 근무하고 있다.

녹취에 따르면 김 전 선임행정관은 '서울의 소리'와의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이번에 그거(한 대표가 비대위원장 직권으로 총선 여론조사 당비를 이용해 자신의 대선인지도 여론조사를 시행했다는 정보를 주면서) 잘 기획해서 서울의소리에서 (한동훈을) 치면 아주 여사가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하겠는데"라고 했다.

관련해 친한계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전 선임행정관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김 조직부총장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건 대통령실 비서관이 어떻게 김 여사와의 대화를 공개한 전력이 있는 좌파 매체 서울의소리 기자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무려 11개월간이나 통화를 계속 했느냐는 것"이라며 "도대체 대통령실에는 보안의식, 혹은 기강이란 게 있기는 한 건지 혀를 차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