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함께 지지율 동반 하락…與 10.16 재보선 '이상 신호'

국힘, 윤 정부 들어 최저 20%대 급락…부산·인천도 하락세
텃밭 '부산 금정·인천 강화' 자신감 속 안심할 수 없는 상황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부산 금정구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해 윤 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4.9.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국민의힘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10·16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여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2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텃밭인 지역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일 여당 입장에서는 금정과 강화를 뺏기거나 저조한 득표율을 보인다면 한 대표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 한연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상수·김병연 무소속 후보 등 총 4명이 맞붙는다. 안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특히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의 완주 여부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의 표심이 분산될 경우 민주당이 이 틈을 파고들 수 있단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 김경지 민주당 후보,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가 출마했다. 김 후보와 류 후보 간의 야권 단일화 논의가 정치권에서 계속 흘러나오고 있어, 두 후보 간의 단일화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여론이 여권에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 모두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6일과 27일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5.3%p 하락한 29.9%를 기록하며 이번 정부 들어 처음으로 2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주보다 4.0%p 상승한 43.2%를 기록하며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13.3%P로 1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구체적으로 부산·울산·경남(부·울·경)과 인천·경기로 좁혀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부·울·경 지역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주 대비 1.3%p 하락한 42.5%를 기록했다. 인천·경기는 전주 대비 4.7%p 하락해 26.1%로 2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최근 터진 당정갈등을 서둘러 봉합하고 단일대오를 구축해 재보궐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위기의식 속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7~28일 이틀 동안 강화와 금정을 직접 돌아보며 텃밭 민심을 다졌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인천 강화군 박용철 강화군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박 후보와 어깨동무하고 있다. 2024.9.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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