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탄핵의 밤 행사에 "선동 본체는 민주당…대가는 처참한 자멸"

"경악 금치 못해, 대단히 유감…박근혜 모욕 전시만큼 심각"
"국회 사무처에 책임 물을 것" "이재명 구속의 밤 열어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9.3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촛불승리전환행동의 탄핵의 밤 행사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야권을 향해 "탄핵을 남용한 대가는 갱생 불가능한 처참한 자멸"이라고 경고했다. 행사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장소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탄핵의 밤 행사와 관련한 민주당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한동훈 대표는 "지난 주말 자주통일평화연대 등 소위 국민들이 인식하시기에 프로(전문적) 시위하시는 분들이 탄핵 집회를 했는데 행진 도중 연막탄을 사용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는 대중테러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국을 향해 "강력한 대처를 촉구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또 "이 단체가 국회에서 그런 행사(탄핵의 밤)를 개최했다"며 "국회에서 그런 행사를 연 것을 용인하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 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 사무처는 이 일당이 국회의 권위와 상징성, 품위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동을 멈춰주시길 바란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탄핵의 밤 행사에 대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더 용납할 수 없는 것은 이 반헌법적 행사를 국회가 허용해 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원내대표는 "이는 과거 2017년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그림 전시만큼 심각한 사안"이라며 "행사의 내용을 알고도 묵인해 준 국회 사무처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민주당은 개별적인 의사 표현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런 탄핵 움직임이 민주당과 무관할 리 없다"며 "두 달 전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열고 탄핵 정국 조성에 군불을 땐 게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권 퇴진 선동의 본체는 민주당"이라며 "야당과 좌파의 정권 퇴진 선동이 노골화될수록 국민의힘은 더 단단히 단결해 강력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최고위원도 "탄핵을 주도하는 일부 단체를 보면 최종 목표는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라고 말했다. 그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을 중심으로 '꾹다방'을 운영하면서 탄핵 커피를 나눠주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헌법의 최후 보루인 탄핵을 남용한 대가는 갱생 불가능한 처참한 자멸"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탄핵의 밤 행사를 개최한 단체 관계자들을 언급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문제에 대한 국민 시각을 돌리려는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탄핵이라는 저주의 굿판을 걷어치우라"고 촉구했다. 김종혁 최고위원도 "우리 당도 국회에서 이재명 구속의 밤을 열어야 할 것 같다"며 "그래야 정신 나간 민주당이 정신을 차리지 않겠느냐"고 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촛불행동'이 과거 기부금품법 등 불법행위를 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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