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틀째 10·16 재보궐 지원…강화·금정 돌며 '텃밭' 사수 총력

산은 이전·침례병원 정상화 약속…민주당 집중 겨냥 비판
전날 강화 방문해 안상수 겨냥…다음달 8일 전남 곡성 방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부산 금정구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해 윤 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4.9.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부산=뉴스1) 조현기 박소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인천 강화군에 이어 28일 부산 금정구를 찾아 10·16 재·보궐 선거를 지원했다.

강화와 금정은 모두 여권 강세 지역으로 이른바 '텃밭'으로 분류된다. 만일 여당 입장에서는 뺏기거나 저조한 득표율을 보인다면 한 대표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다. 이에 한 대표는 이틀 동안 이 지역을 돌며 철저히 텃밭을 다졌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여해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한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집중적으로 겨냥하며 지역 현안인 산업은행 이전과 침례병원 관련 사안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이 금정에 와서 부산 금융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여러분께 말이 되는 소리냐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규정을 지키기 위해 이날 한 대표는 현장에서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어 "산업은행 이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라며 "우리는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할 것이고, 끈질기게 부산 발전을 위해 책임지고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한 대표는 지난 2017년 재정 악화로 문을 닫은 침례병원을 방문해 "침례병원을 다시 세우겠다. 약속드린다"며 "사실 이런 일은 집권 여당만 할 수 있다. 민주당은 어떻게 할 수 있냐. 우리는 할 수 있고 민주당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27일) 인천 강화를 방문해 텃밭 단속을 더 철저히 했다. 강화군수 선거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변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전날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 복당은 없다"며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 명분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발대식에는 한 대표와 함께 서범수 사무총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김종혁·김재원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여권 결집을 당부하며 강화군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다음 달 8일에는 열세 지역이자 야권의 텃밭인 전남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남 곡성과 전남 영광은 야권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영광군수 선거에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고, 곡성군수 선거에는 최봉의 전 메트라이프 지점장을 공천했다.

한편 재·보선 사전투표는 다음 달 11∼12일 이틀간 실시하며 같은 달 16일 본투표를 한다.

이번 강화군수·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지난 3월과 6월 각각 지병을 앓던 유천호 전 강화군수와 김재윤 전 금정구청장이 별세하면서 치르게 됐다.

강종만 전 영광군수와 이상철 전 곡성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지난 5월 당선 무효형을 확정받으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 대해서도 재선거를 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박용철 강화군수 후보 10·16 재보궐 선거 지원을 위해 27일 인천 강화풍물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9.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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