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여당몫 인권위원 부결에 "이재명식 보복정치…횡포 정점"

"후보가 '검사 탄핵은 법치파괴' 주장했다고 반대표 선동"
"쟁점법안 재표결 폐기, 민주당 입법폭주에 준엄한 경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9.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박소은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한석훈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선출안이 전날 야당 반대로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해 "보복이 또 다른 보복을 낳는 이재명식 무한 보복 정치이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무한 충성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여당 추천 후보자가, 이 대표의 수사검사에 대한 탄핵소추는 법치 파괴라는 해괴망측한 말을 내뱉었다'는 주장으로 의원들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을 선동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결국 이재명 수사 검사에 대한 본인들의 보복성 탄핵을 비판했다는 괘씸죄로 한 후보자에게 보복을 가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횡포가 정점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도 "여야가 합의한 선출안을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본회의에서 뒤엎은 것은 민주당이 국회의장의 권위를 능멸한 것"이라며 "국회 본회의를 민주당의 의원총회장으로 운영하는 행태부터 중단하라. 그래야 의장의 권위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의 구성원 중 4명을 국회가 추천하고 여야 합의에 따라 확정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전날 본회의에서 야당이 추천한 이숙진 인권위원 선출안은 통과된 반면 여당이 추천한 한석훈 인권위원 선출안은 야당의 반대표에 밀려 부결됐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본회의 재표결 끝에 부결된 방송 4법·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에 대해선 "대한민국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뒤엎는 악법을 국민의힘이 하나 되어 단결해 막아냈다"며 "민주당의 입법폭주에 대한 준엄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