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 미국 대선 후 7차 핵실험 가능성 배제 못해"
플루토늄 70여㎏ 보유한 듯…무기화시 최소 두자리 예상
김정은 13일 농축시설 방문…18일 미사일 2발 중 1발 도달
- 조현기 기자, 박기호 기자, 문창석 기자,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박기호 문창석 이비슬 기자 =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미국 대선 후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26일 국회에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갖고)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13일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농축 시설 장소에 대해선 국정원이 확정 짓지 않았지만,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영변보다는 강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국정원이 점쳤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 중이다. 플루토늄은 70여㎏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며 "무기화했을 때 최소 두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국정원이)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예상되는 시점과 관련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배제할 순 없지만, 미국 대선 전보단 후가 되지 않겠냐는 (국정원의) 분석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정원은 지난 18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신형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와 개량형 전략순항미사일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9월 18일 북한이 초대형탄두장착미사일과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초대형탄두장착 미사일 발사 이유는 정밀타격 능력 검증하려는 목적이고, 두발 중 한 발이 표적지에 도달했고 과거보다 개선됐다"고 말했다
또 국정원은 이날 오는 10월 7일 열릴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개정 가능성이 담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적대적 2개 국가와 관련한 후속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관계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국정원은 북러관계에 대해선 상당히 개선이 강화되고 있고, 북중관계는 상당히 악화됐다고 판단했다.
야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러관계 상당히 지속 개선 강화되고 있고, 북중관계는 상당히 어렵게 보고 있고 많이 악화돼 있다"면서 "다만 객관적으로 북중 관계는 한중 관계보다 토대가 깊기 때문에 한중관계보다 나은 복원력 있을 것"이라고 국정원의 분석을 전했다.
이 밖에도 박 의원은 국정원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전 시 우크라이나가 실지(잃어버린 영토)를 확보하긴 어렵다고 분석했고,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은 확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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