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국대사 만나 "휴전선 충돌 가능성 높아져 관심 필요"

"혈맹으로 발전한 한미 관계…발전·확장될 것"
"핵 개발 도미노 발생할 수도…동북아 위기" 우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필립 골드버그(Philip Goldberg) 주한미국대사를 접견, '한미동맹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4.9.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임세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한미동맹의 확장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동북아 내 '핵 개발 도미노' 가능성을 우려하며 한미간 긴밀한 협력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골드버그 대사를 접견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71년이 된 양국 동맹의 뿌리는 한국전쟁의 시련을 통해 통해 맺어진 흔들림 없는 군사 동맹"이라며 "이것이 오늘날에는 통상, 외교정책, 교육 등을 총망라하는 포괄적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꽃 피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 관계는 이익과 공동의 가치뿐만 아니라 아주 공고한 인적 관계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양국은 민주주의, 자유 등 공통의 가치에 연대하고 있고 이를 증진하며 이것이 위협 받으면 수호하려는 의지로 단합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처럼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 국회 지도자와 뜻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소중하다"며 "앞으로도 이 대표의 리더십 하에 민주당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지금 존재하는 건 미국의 도움 때문임이 분명하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결코 그 사실을 잊지 않고, 지금까지 혈맹으로 발전해 온 한미 관계가 앞으로도 발전하고 확장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현재 동북아를 비롯해 세계 정세가 매우 유동적이고 큰 변화를 겪는데 이럴 때일수록 한미 협력관계가 더욱 중요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후 변화, 팬데믹, 과학기술 중심 시대 등 큰 변화 속에서 더 큰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중에서도 한반도 평화, 안전, 핵 개발 문제, 미사일 문제에서 한미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말로 우려되는 건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개발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핵 개발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내에서도 핵 개발 욕구가 점점 커지고 어쩌면 일본의 핵 개발까지 일어나 동북아 내에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한미간 협력 관계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현재 휴전선에 우발적 충돌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 높아지는 등 대한민국의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데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