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국대사 만나 "휴전선 충돌 가능성 높아져 관심 필요"
"혈맹으로 발전한 한미 관계…발전·확장될 것"
"핵 개발 도미노 발생할 수도…동북아 위기" 우려
- 문창석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임세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한미동맹의 확장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동북아 내 '핵 개발 도미노' 가능성을 우려하며 한미간 긴밀한 협력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골드버그 대사를 접견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71년이 된 양국 동맹의 뿌리는 한국전쟁의 시련을 통해 통해 맺어진 흔들림 없는 군사 동맹"이라며 "이것이 오늘날에는 통상, 외교정책, 교육 등을 총망라하는 포괄적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꽃 피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 관계는 이익과 공동의 가치뿐만 아니라 아주 공고한 인적 관계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양국은 민주주의, 자유 등 공통의 가치에 연대하고 있고 이를 증진하며 이것이 위협 받으면 수호하려는 의지로 단합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처럼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 국회 지도자와 뜻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소중하다"며 "앞으로도 이 대표의 리더십 하에 민주당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지금 존재하는 건 미국의 도움 때문임이 분명하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결코 그 사실을 잊지 않고, 지금까지 혈맹으로 발전해 온 한미 관계가 앞으로도 발전하고 확장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화답했다.
이어 "현재 동북아를 비롯해 세계 정세가 매우 유동적이고 큰 변화를 겪는데 이럴 때일수록 한미 협력관계가 더욱 중요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후 변화, 팬데믹, 과학기술 중심 시대 등 큰 변화 속에서 더 큰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중에서도 한반도 평화, 안전, 핵 개발 문제, 미사일 문제에서 한미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말로 우려되는 건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개발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핵 개발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내에서도 핵 개발 욕구가 점점 커지고 어쩌면 일본의 핵 개발까지 일어나 동북아 내에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한미간 협력 관계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현재 휴전선에 우발적 충돌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 높아지는 등 대한민국의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데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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