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 대통령, 어제 만찬서 한동훈 바보 만들었다"

"독대 요청 언론에 깐 한 대표, 확실히 덜 익었다"
"서투른 韓, 품어주지 않는 尹…둘이 똑같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을 마치고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산책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지도부와 전날 만찬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바보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는데 어제 만찬에서도 말 한 마디를 안 시켰다고 한다"며 "윤 대통령이 처음에 한 대표가 당선됐을 때 한 대표 외롭게 두지 말고 잘 도와주라더니 어제 만찬은 외롭게 만들지 않는 게 아니라 (한 대표를) 바보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먼저 공개해선 안 됐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박 의원은 "독대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한 대표도 조용하게 얘기해야지 언론에 까발리니까 그 대목은 (대통령실에서 거부한 게) 이해가 가더라"라며 "확실히 덜 익었다. 정치를 몰라도 저렇게 모르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무리 한 대표가 서툴더라도 대통령은 좀 품어줄 수도 있는데 둘이 똑같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과의 만찬 직후 "대통령님과 현안을 논의할 자리를 잡아달라"고 대통령실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번 만찬 회동 전에도 대통령실에 만찬 전 별도 독대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여당 신임 지도부가 완성된 뒤 상견례를 하는 만찬이라며 한 대표 요청에 거절 의사를 나타냈었다.

실제로 만찬에서도 전후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따로 만나 대화를 나누거나 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