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료대책특위 "윤-한, 의료 붕괴 직전인데 밥만 먹다니 충격"

"긴급사안 논의 기대 처참히 무너져…국민 고통·불안 외면"
"한동훈, 골든타임 지난다며 독대 아니면 말도 못 꺼내나"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을 마치고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더불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는 '빈손 만찬'으로 끝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만찬과 관련해 25일 "실로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특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만찬에서 국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기대했던 주요 현안인 '의료대란'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의료계의 위기가 점점 심화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그저 밥만 먹었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는 현재 의료진 부족과 과중한 업무로 붕괴 직전에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찬에서 최소한 같은 긴급한 사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그 기대는 처참하게 무너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고통과 불안을 외면한 채 이번 회동이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했다는 것은 정부 여당이 현 시국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무책임하게 국민의 마지막 신뢰마저 저버렸다는 것을 뜻한다. 지금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대표는 스스로 의료대란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다고 말했으면서 어제 의료대란의 의자도 꺼내지 못했다"며 "독대 자리가 아니면 말도 못 꺼내는 여당 대표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위는 "이제 국민의 기대는 절망을 넘어 분노로 바뀌었다"며 "더 이상 정부가 위기를 외면하고 시급한 문제를 회피하는 모습을 용납할 수 없다. 국정운영 책임자들이 그 임무를 더 이상 방기할 경우 지금의 분노는 행동으로 이어지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