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성회, '기독교 탈레반' 발언 사과…"안창호에 모욕적 표현"

"비판·토론 모범 보여야 할 국회서 해선 안 될 발언"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제418회국회(정기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안창호 인권위원장 후보 청문회 당시 '무자격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2024.9.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의 인사청문회 당시 안 위원장에게 했던 '무자격 기독교 보수 탈레반주의자'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기독교인인 안 위원장에게 매우 모욕적인 표현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생방송으로 진행된 청문회를 보시던 기독교인들이 받으신 상처에 대해서도 사과드리겠다"며 "품격 있는 언어로 비판과 토론의 모범을 보여야 할 국회에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의정 활동을 하면서 이와 같은 자극적인 발언을 지양하고, 내용과 사실로 국정을 감시하고 국민의 뜻을 전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남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열린 안창호 당시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안 후보자를 향해 "인권 문제는 과학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데 그걸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무자격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고 생각한다"며 "국가인권위원장으로 부적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안 후보자가) 극렬한 근본주의적 종교를 바탕으로 성소수자를 혐오하고 유엔이 촉구하는 차별금지법을 왜곡·선동하는 데 앞장서는 사람이라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주류의 의견에 대해 너무 종교적으로 반대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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