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지원 이재명 "회초리 들어 정신 차리라 해야"

서동 미로시장 방문…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야당 찍어줘야 정부·여당 정신 차려…두 번째 기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을 찾아 시민과 셀카를 찍고 있다. 2024.9.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서울=뉴스1) 문창석 임세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10·1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부산 금정구를 찾아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금정구 서동 미로시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부산 시민들과 만남을 갖고 김경지 민주당 금정구청장 후보를 지원했다.

시장에 들어선 이 대표는 반찬 가게와 횟집, 순댓국집, 조개요리점, 분식점, 축산 상점, 김치 가게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일부 상점에서는 상인과 사진을 찍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시장 일정을 마친 후 단상에 선 이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온 김에 장 좀 많이 보고 가라. 경기가 힘들수록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장 많이 봅시데이(봅시다의 영남 지방 사투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이 정권에 정신 차리라고 야당에 압도적 의석을 몰아줬지만 변한 게 없고 오히려 옛날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며 "이럴 때는 회초리를 들어 정신 차리라고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아닌 야당을 찍어줘야 정부·여당이 정신을 차린다"며 "(총선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기회가 왔다. 금정구 국민들이 '지금처럼 하지 마라'고 말해야 한다. 그게 이번 보궐선거에서 김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오면서 몇 분한테 '누가 이길 것 같냐'고 물어보니 '모르겠다 삐까삐까(막상막하라는 의미)한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투표율이 50% 이하일 것이다. 몇 표로 결판이 날 것 같다. 주변 사람들에게 꼭 투표하자고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