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방문한 이재명 "역시 우리 자식이여…민주 지지하게 할 것"

대한노인회 지회 면담 및 쌀 가격·애로사항 등 청취
"호남서 민주는 국힘" 발언 혁신당 인사 해임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16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둔 24일 곡성을 찾아 조상래 민주당 곡성군수 후보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2024.9.24/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곡성·서울=뉴스1) 문창석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10·1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전남 곡성을 방문해 현장 민심을 청취하는 등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경쟁하는 조국혁신당 인사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곡성군 곡성군민회관에서 대한노인회 곡성군지회 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 곡성군의 노인 인구 비중이 40%에 달하는 만큼 노인 및 지역 농업 정책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군 예산을 절감해 지역주민을 위한 기본소득을 도입하고 지역화폐도 지급해 동네 가게를 살아나게 할 수 있으며 어르신들 지원 사업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며 "앞으로 흔쾌한 마음으로 '역시 우리 자식이여' 이런 생각을 하며 자부심을 갖고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쌀값, 한웃값이 폭락해 걱정이 많으실 것이다. 우리나라는 유독 농업에 대한 지원이 적다"며 "민주당이 쌀값 안정화 정책이나 한웃값 유지를 위한 대책 법안들을 열심히 만들고 있지만 여당과 대통령이 거부해서 어렵다. 그래도 될 때까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지금 윤석열 정권이 총선에서 그렇게 혼이 나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더 심해졌다"며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 성격을 갖기에 혼을 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다음 일정으로 곡성군 석곡농협 백세미방앗간을 방문해 지역 쌀 브랜드인 백세미의 재배 및 판매 현황과 쌀 가격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곡물건조장과 가공시설, 저온저장소 등 방앗간 시설을 둘러보고 추수 벼 베기 작업도 진행했다.

그는 농협조합장으로부터 백세미의 브랜드화 과정 듣고 "훌륭하다. (도지사 시절) 경기도에서도 해보고 싶었는데 싸워서 잘 안 됐다"며 "도시 아이들은 농촌 체험을 할 일이 없는데 친환경 농사를 하면 가을에 메뚜기, 겨울에 미꾸라지를 잡는 등 체험학습을 부수입으로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성회 민주당 재보궐 선거 총괄지원단 대변인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해야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선까지 승리한다는 마음을 먹고 정권 교체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으로 임해달라는 당부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오늘 '민주당은 호남에서 국민의힘'이라고 표현하셨는데 대단히 부적절한 언행이다. 저희들로서는 모욕적"이라며 "조국혁신당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한다면 황 사무총장을 해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황 사무총장의) 지나친 말씀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조국혁신당 차원에서 취해주셔야 한다"며 "총괄지원단에서는 일단 그렇게(해임 요구) 논의됐다. 이는 지원단의 입장이며, 민주당 차원에서는 조국혁신당의 해명을 듣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