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입틀막 하냐"…금투세 토론에 개미들 빗발친 항의

토론회 방청 요구한 개인 투자자들…민주당, '불허'에 강력 반발
"이런 식으로 입을 틀어막는다" "국민들은 인정 못 한다고" 고성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와 개인투자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 디베이트(토론회):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를 찾아 방청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2024.9.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왜 참가도 못 하게 하냐고요"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관에서 진행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정책 디베이트(토론)를 앞두고 개미 투자자로 인해 장내가 잠시 술렁거렸다. 이 소란으로 정책 디베이트는 당초 계획보다 6분 정도 연기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민주당의 금투세 정책 토론 방청을 원했지만 민주당은 의원총회라며 불허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이 "어느 당에서 왔냐"고 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입을 틀어막는다" "국민들은 인정을 못 한다고" "멀리서 온 사람한테 무슨 행패야" "왜 참가도 못 하게 하느냐"는 고성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금투세 폐지'라고 적힌 종이를 꺼내 들기도 했다. 소동은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한투연과 만나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이날 민주당 정책 디베이트는 금투세 시행팀과 유예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금투세 시행팀은 김영환·김성환·이강일·김남근·임광현 의원, 유예팀은 김현정·이소영·이연희·박선원 의원과 김병욱 전 의원으로 구성됐다.

시행팀 팀장인 김영환 의원은 "같은 투자활동에서 발생한 소득에 일관된 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며 "조세 중립성을 확보하고 자본시장 합리성과 형평성을 높이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다가서는 세제 개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유예팀 팀장인 김현정 의원은 "박스권에 갇혀 거꾸로 가고 있는 국내 증시 상황을 고려하면 당장 금투세를 도입하는 대신 자본시장 선진화와 증시 부양이 먼저 필요하다"고 맞섰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