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용산 독대 거절에 "이번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내 만나야"
대통령실 "신임 지도부 격려 자리…독대는 별도 협의"
한 대표 "공개적으로 얘기 어려운 중요 사안 논의 필요"
- 송상현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박소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독대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대가) 어렵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를 봤고 따로 직접 전달받은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대통령실은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24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 가능성에 대해 "별도의 협의 사안"이라며 밝혔다.
대통령실은 만찬 하루를 앞둔 시점에 이같은 입장을 내놓으면서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대통령실은 "내일은 (당 지도부와 만찬)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로 보면 된다는 입장"이라고 재차 독대에 부정적 인식을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자신이 제안한 독대의 취지에 대해선 "지나간 얘기"라면서도 "지금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어려운 중요 사안이 있고, 그 사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만 했다.
한 대표가 말한 중요 사안은 의료공백 사태를 막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뜻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한 대표는 의료계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2025년 의대 정원 재조정'도 안건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상황이어서 진도가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시 독대를 요청할 계획을 두고는 "지금 제가 요청드리고 있다"며 "지금 공개하기 어려운 현안들이 있고, 그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내일이 어려우면 조만간 또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이 '(독대는) 내일이 아니어도 추후 논의해도 된다'고 한데 대해선 "아까 말한 거로 갈음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만찬에 불참할 가능성에 대해선 "이 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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