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에 "한마디로 소설 같은 이야기"

"김영선 대신 내정된 다른 사람 없어…명태균 한마디로 허장성세"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 민심 현주소 전달은 다른 기회 만들어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2024.9.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 관련 "한마디로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23일 일축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여사와 명태균 씨의 압박에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김영선 전 의원 대신) 다른 사람이 내정된 사실조차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이 비례대표로 세 번 당선됐고, 떨어진 다음에 경남지사를 2017년부터 가서 창원에서 활동했다"며 "인지도나 경쟁력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명태균 씨 얘기는 한마디로 허장성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공천하면 제 자랑같지만 승률이 보통 73%가 평균"이라며 "그 이유는 어떤 외부 압력에 절대로 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나누고 있다는 명태균 씨의 주장을 두고는 "녹음하는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전화 한 번 했다고 녹음하고 들려주는 건 광 파는 사람들의 특징"이라며 "자기 발언을 과시용으로 부풀린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음날(24일) 예정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과 독대 의사를 전했다는 보도 관련해서는 "언론에 나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좋은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지난 추석 연휴 기간 한 대표가 민심의 현주소를 많이 느꼈다면, 만찬회동보다는 따로 다른 기회를 만드는 게 더 좋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대표 입장에서는 의정갈등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할 것"이라며 "(대통령과 대표) 두 분이 서로 만나게 되면 민심의 따가운 현주소에 대해 얘기를 당연히 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논란 관련해서는 "'사과해라' 자꾸 그런 분위기로 몰아가는 것보다는 대통령실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끔 물밑으로 대화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본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