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에 "한마디로 소설 같은 이야기"
"김영선 대신 내정된 다른 사람 없어…명태균 한마디로 허장성세"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 민심 현주소 전달은 다른 기회 만들어야"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 관련 "한마디로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23일 일축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여사와 명태균 씨의 압박에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김영선 전 의원 대신) 다른 사람이 내정된 사실조차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이 비례대표로 세 번 당선됐고, 떨어진 다음에 경남지사를 2017년부터 가서 창원에서 활동했다"며 "인지도나 경쟁력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명태균 씨 얘기는 한마디로 허장성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공천하면 제 자랑같지만 승률이 보통 73%가 평균"이라며 "그 이유는 어떤 외부 압력에 절대로 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나누고 있다는 명태균 씨의 주장을 두고는 "녹음하는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전화 한 번 했다고 녹음하고 들려주는 건 광 파는 사람들의 특징"이라며 "자기 발언을 과시용으로 부풀린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음날(24일) 예정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과 독대 의사를 전했다는 보도 관련해서는 "언론에 나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좋은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지난 추석 연휴 기간 한 대표가 민심의 현주소를 많이 느꼈다면, 만찬회동보다는 따로 다른 기회를 만드는 게 더 좋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대표 입장에서는 의정갈등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할 것"이라며 "(대통령과 대표) 두 분이 서로 만나게 되면 민심의 따가운 현주소에 대해 얘기를 당연히 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논란 관련해서는 "'사과해라' 자꾸 그런 분위기로 몰아가는 것보다는 대통령실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끔 물밑으로 대화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본다"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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