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체코 원전 '덤핑'…국힘 "용납 못할 자해 동맹"(종합)

한동훈 "수주 망하길 바라냐…민주당 집권 5년간 수주 성과 0"
신동욱 "흠집내기 혈안, 국익 훼손" 호준석 "정치권 힘 모아야"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한·체코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9.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야권의 '체코 원전 건설 수출에 따른 대규모 손실 우려' 주장에 대해 "용서받을 수 없는 자해 동맹"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체코 원전 수주가 망하길 바라는 거냐"며 "민주당 집권 5년간 해외원전 수주 성과는 '0'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주할 뻔한 적은 있었는데, 2017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던 영국 원전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며 "민주당 정권이 국내에서는 탈원전을 외치고 외국에 나가서는 우리 원전이 안전하다며 사달라고 하니 앞뒤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꼬집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을 필두로 한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된 나머지 국익마저 훼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원전 기술을 폄하한 것도 모자라, 정부의 체코 원전 세일즈를 ‘덤핑 수주’라는 가짜뉴스까지 퍼트리며 비난하고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적 역량을 모두 합쳐도 모자랄 판에 정부의 원전 수주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이유가 무엇인지 민주당에 묻고 싶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원전 세일즈를 힐난하기 이전에 영화 한 편 보고 탈원전 정책을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의 졸속 행정부터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익을 내팽개친 야권의 이번 행태는 붕괴된 원전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관계자들을 모욕하는 것이자, 절대로 용납받을 수 없는 자해 동맹임을 경고한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오직 국익을 위한 실리외교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준석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 사업은 한국 원전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이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침체한 국내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역사상 최대 규모 수주인 이번 원전 사업의 계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치권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국익을 위한 국민의 염원과는 정반대로 야당은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훼방할 궁리만 하고 있다"며 "야당도 가짜뉴스와 궤변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국익을 최우선으로 초당적인 협력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 22명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수조 원대 손실이 발생해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야 할지도 모른다"며 체코 원전 수주 최종 계약 추진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체코 언론들은 윤 정부가 덤핑가격을 제시했다고 지적한다"며 "윤 대통령이 공언한 원전 10개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추진되는 것 아닌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때"라고 했다.

sinjenny97@news1.kr